고우석, 4피안타 2실점-‘前 롯데’ 렉스, 경기 MVP...‘더블A 한솥밥’ KBO 출신의 엇갈린 희비
2024.04.08 10:43:40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팀 동료 만난 고우석(26)과 ‘롯데 자이언츠 출신’ 잭 렉스(31)의 희비가 교차됐다.

고우석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애머릴로의 호지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애머릴로 소드 푸들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경기에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같은 경기에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출전한 렉스는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4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6일 더블A 첫 등판에서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완벽투를 펼쳤던 고우석은 이틀 만에 다시 만난 애머릴로 타자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9-2의 여유 있는 점수 차에서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타자 A.J. 부코비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해 순식간에 무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결국 고우석은 다음 타자 케빈 그레이엄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J.J. 디오라지오에게 안타를 맞으며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린 고우석은 폭투까지 범하며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고우석은 다음 타자 첸솅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윌더드 파티뇨에게 적시타를 맞아 또다시 점수를 내줬다. 다행히 파티뇨가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샌안토니오 수비진의 중계플레이에 걸려 2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고, 고우석은 2사 3루에서 로건 워모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등판을 마친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9.00(2이닝 2실점)으로 올랐다.

 


더블A 두 번째 등판에서 부진한 고우석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여준 고우석과 달리 렉스는 타선에서 펄펄 날았다. 1회 초 1사 1, 3루에서 1루수 땅볼로 선제 타점을 기록한 렉스는 5회 초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적시타로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샌안토니오가 7-2로 앞선 7회 초 1사 2루에서 렉스는 2루타를 터뜨려 멀티히트, 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2루타를 때린 뒤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렉스는 상대 투수 제이크 라이스의 폭투 때 득점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 샌안토니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렉스가 경기 MVP(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 Player of the Game)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경기 MVP에 선정된 잭 렉스


2022년 DJ 피터스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 롯데에 입단했던 렉스는 56경기 타율 0.330 8홈런 34타점 OPS 0.905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55경기 0.246 4홈런 30타점 OPS 0.683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뒤 롯데에서 방출됐다. 지난 2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입에 재도전하고 있는 렉스는 올 시즌 더블A 3경기서 타율 0.308 1홈런 8타점 OPS 1.130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사진=OSEN, 샌안토니오 미션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