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km→161km '기적' 日 파이어볼러, 육성→정식 선수 전환..."165km 목표" 오타니·사사키 넘을까
2024.04.05 17:41:04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최고 161km/h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세이미야 코타로(24·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입단 6년 만에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라쿠텐 구단은 5일 "육성선수인 세이미야와 정식선수 계약에 합의했다"며 "등번호는 135번에서 79번으로 변경된다"고 알렸다.

키 190cm, 체중 84kg의 오른손 투수인 세이미야는 야치요쇼인 고교를 졸업하고 2018년 육성 드래프트 1순위로 라쿠텐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최고 구속이 145km/h 정도였던 세이미야는 프로 입단 후 체중을 20kg 가까이 불리고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매년 구속이 늘었다.

2020년 150km/h 기록한 세이미야는 2021년 토미 존 수술로 공백기를 가진 뒤 2022년 155km/h까지 최고 구속이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2군 경기에서 구장 전광판 기준 159km/h, 호크아이 장비로는 161km/h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세이미야는 지난해 평균 구속 151.4km/h 패스트볼을 앞세워 NPB 2군 이스턴리그에서 39경기 2승 2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4.00, 36이닝 39탈삼진을 기록했고, 리그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1군과 동행한 세이미야는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정식선수 전환에 성공한 세이미야는 구단을 통해 "기쁨과 안도감이 교차한다"며 "강속구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을 유지해 1군에서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이미야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보유한 일본인 투수 최고 구속 기록 달성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세이미야는 5일 홈 구장인 라쿠텐모바일파크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구장에서 (전광판에) 160km/h를 보여주고 싶다. 165km/h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세이미야 코타로 SNS 캡처, 라쿠텐 골든이글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