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연속 출루' PIT 배지환, 2G 연속 안타+도루 활약...'박찬호 닮은꼴' 투수에게는 삼진
2024.03.06 15:58:43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그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배지환(25)이 2경기 연속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로스터 진입 청신호를 켰다.

배지환은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2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에서 시범경기 첫 도루를 신고했던 배지환은 이틀 연속 안타와 도루를 기록하며 상승 분위기를 탔다. 지난달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2볼넷)부터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배지환은 시범경기 7경기 타율 0.273(11타수 3안타) 1타점 2도루, 출루율 0.500을 기록했다.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배지환


2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은 피츠버그가 0-1로 뒤진 3회 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토론토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의 초구 바깥쪽 낮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빠른 발을 살려 2루를 훔친 배지환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피츠버그가 0-3으로 뒤진 5회 말 배지환은 다시 한 번 이닝의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닮은꼴로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상대한 배지환은 초구 패스트볼을 골라낸 뒤 커브와 슬라이더에 연속 헛스윙을 했다. 볼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 놓인 배지환은 결국 화이트의 시속 97.9마일(약 157.6km)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치 화이트


두 번의 타석을 소화한 배지환은 7회 초 수비 때 길베르토 셀레스티노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피츠버그는 8회 말 리오버 페게로의 역전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6-5로 승리, 시범경기 5승(6패)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