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만나 약해진 오타니, LAA전 3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시범경기 타율 0.500↓
2024.03.06 11:58:09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친정팀과 첫 맞대결에서 침묵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357억)의 계약을 맺고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로 팀을 옮긴 오타니는 이날(6일)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에 나섰다.

오타니는 지난 2월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3월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그리고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까지 시범경기 3경기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 0.714(7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OPS 2.207의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친정팀 에인절스 앞에서 오타니는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오타니는 1회 말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안타와 투수 견제 실책으로 만든 무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에인절스 선발 투수 체이스 실세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오타니는 시속 96마일(약 154.5km) 강속구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친정팀 LA 에인절스와 첫 맞대결에서 오타니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3회 말 1사 1루서 오타니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에인절스는 선발 실세스를 내리고 왼손 투수 타일러 토마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2-2에서 토마스의 패스트볼에 반응하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오타니는 타석에서 물러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5회 말 2사 1루에서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에인절스 오른손 투수 기예르모 주니가를 상대한 오타니는 볼카운트가 1-2 몰린 상황에서 패스트볼을 강하게 받아쳤지만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에 잡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4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안타 경기를 치른 오타니는 세 번의 타석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율은 0.714에서 0.500(10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뜨겁게 포옹하는 오타니와 트라웃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는 6년간 에인절스에서 동고동락했던 '현역 최고 타자' 트라웃을 만나 진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의 포옹 장면이 담긴 사진이 MLB 공식 SNS에 올라오자 팬들은 '눈물이 난다', '이 순간을 기다렸다', '트라우타니(트라웃+오타니)는 영원하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