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오타니→투수 올인’ 롯데 전미르, 107세이브 장발 클로저의 조언에 무럭무럭 자란다
2024.02.28 11:24:06


OSEN DB

[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슈퍼 루키’ 전미르(투수)는 신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괌 1차 캠프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프로 데뷔 첫 시즌을 준비 중이다. 

경북고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경북고의 오타니’라 불렸던 그는 프로 입단 후 투수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미리의 위력적인 구위와 두둑한 배짱을 높이 평가하며 무궁무진한 잠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전미르는 “아마추어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거 같고 팀 분위기에 맞게 저도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산 107세이브 장발 클로저 김원중은 전미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우리 팀에는 훌륭한 투수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김원중 선배님께서 준비 과정, 상황별 대처 요령 등 세부적인 부분을 많이 알려주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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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대신 투수로 갈피를 잡게 된 전미르. 오타니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은 없을까. 그는 “아쉬움은 없고 팀에서 제게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주신 거라 생각한다.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투수만 하니까 더 집중할 수 있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미르는 지난 24일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에서 선발 애런 윌커슨, 나균안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전미르는 “최대한 씩씩하게 던졌다. 잘 들어갔다 싶었는데 안타로 연결되는 걸 보고 역시 수준이 높다는 걸 깨달았다. 타석에 누가 있든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또 “일단 많이 아쉬웠고 처음이다 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 거 같다. 카운트 싸움을 생각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흥분해 겁 없이 들어간 거 같다”고 덧붙였다. 


[OSEN=오키나와(일본), 조은정 기자]1회초 지바 롯데 선발 사사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2.25 /cej@osen.co.kr

지바 롯데의 ‘165km 괴물’ 사사키 로키의 투구를 직접 지켜본 소감이 궁금했다. “실물로 본 건 처음인데 좀 다른 거 같긴 한데 똑같은 사람이니까 저도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전미르의 말이다. 

그는 사사키에 대해 “밸런스가 아주 좋고 러닝하는 걸 보니 탄력도 뛰어나고 유연성도 좋은 거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거 같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는 1군에서 쓰기에 충분하 구위를 가졌다. 하지만 현재 엔트리 운영이 굉장히 빡빡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전미르는 “좋은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제가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아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지치지 않는 체력이 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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