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3개+밥 3공기 뚝딱! ‘48홈런’ 117kg 고교생 거포 화제
2021.11.21 11:21:53

 

사사키 린타로 / 일본 닛칸스포츠 캡처

 

[OSEN=이후광 기자] 일본 전국 대회에 거구의 고교생 거포 유망주가 등장해 화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0일 “신장 183cm-체중 117kg의 신체조건을 가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3번타자 사사키 린타로(1학년)가 전국 대회에서 파워를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사키는 이날 일본 도쿄의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메이지 신궁대회 1회전에서 1회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2구째 바깥쪽 직구(132Km)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사실 사사키는 대회를 앞두고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로 인해 부진을 겪었다. 공을 때릴 때 몸이 앞으로 쏠리는 밸런스 불균형에 시달리며 자기 스윙을 못했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 타격코치의 타격 지도를 떠올리며 밸런스를 되찾았고, 이날 고교 통산 48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아사히신문은 “고교에 입학한지 반년 남짓 됐는데 벌써 48홈런이라니 앞으로가 더욱 두려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사사키는 홈런 이후 두 번째와 네 번째 타석에서 모두 낮은 공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연결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홀로 3타점을 쓸어담은 그는 경기 후 “관중들이 많이 오셔서 기분이 좋았다. 타격폼도 조정이 가능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사키는 어려서부터 식욕이 왕성했다. 중학교 시절 한 끼 식사로 라면 3개와 밥 3공기를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식욕이 지금 무섭게 홈런을 때려내는 힘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사사키의 학교인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는 메이저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가 나온 야구 명문이다. 그리고 사사키의 꿈 역시 선배들처럼 빅리거가 되는 것이다.

현재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의 사령탑은 사사키 린타로의 아버지인 사사키 히로시다. 사사키 감독은 “(사사키 린타로가) 상대가 흔들린 가운데 흐름을 잡는 한방을 때려냈다”고 아들의 활약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