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자리바꿈 성공’ LG, 이민호 맞춤 선발로 삼성 잡고 2위 되찾을까?
2021.09.23 17:08:25

LG 투수 이민호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 변화가 1단계는 성공했다. 삼성에 강한 이민호가 삼성전 승리를 따낸다면 2단계 완성이 된다.

LG는 22일 한화전 앞서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바꿨다. 켈리-이민호-배재준-이우찬-임찬규 순서인데, 이민호와 배재준의 순서를 바꿨다. 배재준을 22일 한화전 선발로 내세우고, 23일 삼성전 선발로 이민호를 등판시키기로 한 것.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삼성과 23~24일 맞대결에서 선발 카드가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기존 로테이션이라면, 최근 4~5선발 자리에 들어온 배재준-이우찬이 삼성 2연전에 나설 차례였다. 삼성의 선발 백정현-뷰캐넌에 절대적으로 밀린다.

LG는 배재준을 4일 쉬고 당겨쓴 22일 한화전에서 12-3 대승을 거뒀다. 후반기 2번째 선발로 나선 배재준은 2이닝 무실점으로 초반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지난 17일 NC전 2.1이닝 3실점 보다는 훨씬 잘 던졌다.

LG는 초반 5-0으로 승기를 잡자, 3회부터 불펜을 투입했고 대승을 거두면서 배재준 순서 바꿈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타선이 10점 이상 뽑으며 폭발한 덕분에 올해 한화전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0.36의 극강인 이민호를 선발로 내지 않고도 승리해 오히려 잘 됐다.

이제 이민호가 삼성전에서 호투, 승리를 이끈다면 LG의 로테이션 전략을 대성공이 된다. 이민호는 올 시즌 삼성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00(18이닝 8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난타 당했지만, 5월 15일 잠실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8월 27일 잠실에서 8이닝 1실점 승리를 거뒀다. 특히 8월 27일 경기는 이민호가 개인 최다 이닝을 던졌고 데뷔 후 가장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22일 LG가 승리하고, 삼성이 롯데에 덜미를 잡히면서 두 팀은 승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23일 LG가 이민호 선발 카드로 삼성에 승리한다면, 승률 2리 차이로 삼성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전날 화끈하게 터진 타선도 기대해 볼 만 하다.

한편 백정현은 올해 LG에 2경기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35을 기록 중이다. 10.1이닝을 던져 7실점 5자책. 지난 8월 25일 잠실에서 6이닝 3실점 QS를 기록했다. 당시 직전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하고 4연승을 달리다 LG전에서 25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중단되고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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