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 “9회 주루사, 벤치 준비 소홀…선수가 무슨 잘못인가”
2021.09.21 13:15:25

[OSEN=최규한 기자]런다운 플레이에 걸려서 아웃된 삼성 강한울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선수가 무슨 잘못이 있겠나.”

삼성 허삼영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난 19일 인천 SSG전 9회 나온 견제사와 주루사 상황을 복기했다.

삼성은 지난 19일 경기에서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리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9회초, 볼넷 3개와 안타 1개가 나왔지만 주루사와 견제사로 흐름이 끊기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9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대주자 강한울이 SSG 좌완 마무리 김택형의 견제에 런다운이 걸리면서 아웃됐다. 후속 김성표도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귀루 과정에서 다시 아웃을 당하며 순식간에 2아웃에 몰렸다. 이후 대타 최영진의 볼넷, 오선진의 우전 안타로 2사 1,2루 기회가 다시 만들어졌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진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면서 끝내기 직전까지 가기도 했던 삼성. 실점하지 않으면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는데, 패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 경기였다. 패했다면 9회의 상황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었다.

허삼영 감독은 “선수가 안일한 것도 있었고 벤치도 준비가 소홀했다.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라면서 “SSG의 김택형 선수가 견제가 좋아서 도루 스타트를 끊기 힘들었던 상황을 감지하지 못한 것은 벤치의 책임이다. 선수가 무슨 잘못이 있겠나”라며 벤치의 작전 실패를 시인했다.

한편, 이날 선발 등판하는 최채흥에 대해서는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겨줬으면 좋겠다. 장타 억제가 중요한데 후반기에는 잘 되고 있다”라며 고비를 이겨내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아직 김상수의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았다. 김지찬(2루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 구자욱(우익수) 오재일(1루수) 김동엽(좌익수) 이원석(3루수) 김헌곤(중견수) 오선진(유격수) 김도환(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