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 만루만 세 번' KIA, 답답한 타선을 어찌할꼬?
2021.06.11 17:05:28

 

[OSEN=대구, 조은정 기자] KIA는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4로 시즌 31패째(22승)를 당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KIA는 삼성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격의 기회는 계속해서 찾아왔다.

1회 1사 피렐라가 좌전안타로 출루, 구자욱이 좌월 투런포로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렸다. 이후 KIA 임기영은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는 세 번이나 만루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초 김선빈, 최형우 연속안타, 터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지만 김태진이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만루 찬스에서도 김태진이 있었다. 6회초 김선빈의 안타, 최형우 1루 땅볼 때 상대 실책, 이정훈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터커가 1루 땅볼로 물러났고, 또다시 김태진이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고개를 숙였다. 

7회초 황대인 2루타, 박찬호 볼넷, 김선빈 안타로 얻은 만루에서도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7회말 2사후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하자 피렐라가 바뀐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가동해 승기를 잡았다. 

KIA는 9회 오승환을 상대로 2사후 박찬호 볼넷, 최원준 2루타에 이어 김선빈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추격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또다시 최형우의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1회 구자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이후 경기를 뒤집을 기회는 여러번 찾아왔었다. 임기영도 피홈런으로 2실점이 있었지만,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이어가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의 타선은 득점권 찬스 때마다 침묵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9회 김선빈의 방망이에서 2점이 나온 후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마지막 추격 찬스까지 떠나보내야 했다.

세 번의 만루 기회가 와도 살리지 못하니, 찬스 때마다 기대감을 품었던 KIA 팬들의 마음엔 더욱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