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4km 펑펑’ 안우진&장재영 지켜본 최원태의 반응.txt
2021.03.04 15:26:55

 

 

[사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왼쪽), 장재영. /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저렇게 던지면 팔 안아프나 생각이 든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청백전 후 인터뷰에서 안우진과 장재영의 강속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안우진과 장재영은 모두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가볍게 뿌리는 파이어볼러 투수들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나란히 최고 구속 154km를 찍었다. 안우진은 선발등판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장재영은 구원등판해 ⅔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역시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최원태는 안우진과 장재영을 보며 “특별히 나도 더 빠른 공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저렇게 던지면 팔 안아프나 하는 생각은 든다”라며 웃었다. 

1차지명 이후 계약금 9억원으로 구단 역대 신기록을 경신한 장재영은 많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원태는 “(장)재영이는 (안)우진이를 봐서 그런가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 우진이가 워낙 빨랐으니까. 그래도 10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투수가 우리 팀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과 장재영은 비슷한 유형의 파이어볼러 투수다. 다만 경험에서는 아무래도 올해로 4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안우진이 훨씬 앞선다. 

최원태는 “아직은 우진이가 공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재영이도 뒤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우진이가 경험이 더 많아서 타자를 상대할 때는 우진이가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장재영 역시 “우진이형은 타자가 누구인지는 상관없이 자기 공을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 공이 원하는대로 가지 않았을 때도 흔들리지 않고 다음 공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내가 많이 배워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안우진을 보고 많이 배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아무래도 파이어볼러 투수들인 안우진과 장재영에게 관심이 몰렸지만 최원태 역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원태는 “페이스가 너무 빨랐던 작년과는 조금 다르게 준비했다. 지난 시즌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오늘 좀 안됐다고 내일 공을 막 던지는 그런 습관을 버렸다. 올해는 루틴을 잘 지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