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엽·장재영·이의리...' 루키 13명 캠프 승선, 신인왕 경쟁 스타트
2021.02.01 07:44:05

롯데 나승엽, 키움 장재영, KIA 이의리(왼쪽부터)./사진=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제공

 

KBO리그 스프링캠프가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상 최초 10개 구단 국내 스프링캠프다. 환경은 바뀌었지만 새 시즌을 향한 담금질은 똑같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어떤 신인이 눈도장을 받고, 신인왕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는 13명의 신인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구단별로 보자. 한화, NC, 삼성은 단 1명의 신인도 데려가지 않는 가운데, LG는 이영빈(19), 롯데는 나승엽(19), SK에서는 고명준(19), 두산은 안재석(19) 등 내야수 1명씩을 포함시켰다.

이영빈은 SK 와이번스 출신 내야수 이민호(52)의 아들이기도 하다. 2차 1라운드로 지명돼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지명 당시 "스윙 스피드가 빠르고 밀어쳐서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은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다"며 "강한 송구력을 보유했고, 빠른 주력도 갖췄다"고 높게 평가했다. '제2의 오지환'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롯데는 1차 지명한 포수 손성빈(19)과 2차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투수 김진욱(19)을 제외한 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국내 무대로 유턴을 한 내야수 나승엽을 포함시켰다. 지난해 낙동강 교육리그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나승엽은 캠프에서는 내야와 외야 모두 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투수 장재영(19)과 내야수 김휘집(19), 2명을 데려간다. 장재영은 장정석(48)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이다. 야구인 2세다.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지닌 고교 최고 투수로 평가받은 장재영은 2020 신인 1차 지명을 받았다. 키움과 계약금 9억 원(KBO 역대 2위)에 사인한 만큼 기대감이 크다.

김휘집은 부드러운 풋워크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수비능력, 뛰어난 타격 메커니즘, 장타력 등을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 받는다. 단번에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빈자리를 채우지는 못하겠지만 대형 내야수로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KT는 투수 한차현(23), 내야수 권동진(23), 외야수 김건형(25) 등 3명을 포함시켰다. 김건형은 김기태(52) 전 KIA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 KT는 모두 대졸 선수를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시켜 눈길을 끌었다.

KIA가 가장 많다. 1차 지명 이의리(19)를 포함해 박건우(23), 장민기(19), 이승재(21)까지 4명을 데려간다. 특히 이의리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래 좌완 에이스로 성장할만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현종(33)이 미국 진출을 선언한 만큼 투수진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떠올랐다.

이제 이들은 쟁쟁한 선배들과 캠프에서 경쟁을 펼친다. 얼마만큼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다. 2021 신인왕 경쟁의 예고편이 시작된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