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다나카 일본 복귀 환영 못해" 또 독설 날린 이유는?
2021.02.01 07:00:02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경기 시작을 앞두고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일본야구계 원로인 재일동포 장훈(80)이 다나카 마사히로(33.라쿠텐 골든이글스의)의 일본 복귀에 한마디했다. 

장훈은 31일 일본 TBS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다나카의 일본프로야구 복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다나카는 7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 라쿠텐으로 돌아왔다. 일본 역대 최고 연봉(9억엔) 대우를 받으며 2년 계약을 맺었다. 

장훈은 “다나카가 일본야구계로 돌아왔으니 기쁘다”고 운을 떼면서도 “인사치레처럼 두 손 들어 환영할 순 없다. 8년(실제 7년) 동안 일본에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남고 싶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당초 다나카와 재계약이 유력했던 뉴욕 양키스는 FA 코리 클루버를 영입한 데 이어 트레이드로 제임슨 타이욘을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장훈도 “양키스는 다나카의 (연봉) 조건으로 2명의 투수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정에 돌아온 것은 기쁘지만 다른 구단은 물론 라쿠텐 팀 내 선수들도 ‘돌아오지 않는 게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냐면 라이벌이고, 일자리를 잃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투수가 돌아오면 타자도 싫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나카의 복귀로 당장 리그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다른 팀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 아니다. 라쿠텐 팀 내에서도 다나카로 인해 자리를 빼앗길 선수가 나올 수 있다. 다나카의 복귀를 모두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독설가답게 장훈은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봤다. 

그래도 장훈은 마지막에 “2년은 있을 테니 잘해주길 바란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같은 방송에 나온 포수 출신의 사토자키 토모야도 “다나카의 결단은 훌륭하다. 일본야구계가 달아오르고 있다. 다나카가 많은 일본 국민들에게 꿈을 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OSEN=도쿄돔, 손용호 기자]원로 야구인 장훈이 이나바 일본 감독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