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클랜드 시절 라이온 힐리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외국인 투수 영입 비용을 최소로 줄인 한화가 타자 영입에 상한액을 꽉 채웠다. 일본에서도 관심을 가진 거포 영입을 위해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화는 6일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수 라이온 힐리(28)를 영입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신규 외국인선수 계약 상한액.
한화는 지난달 29일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라이언 카펜터를 각각 총액 55만 달러, 50만 달러에 영입했다. 킹엄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옵션 55만 달러이고, 카펜터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의 조건. 옵션을 제외한 보장 금액은 총액 75만 달러로 웬만한 외국인 선수 1명의 몸값에도 미치지 못한다.
낮은 몸값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고 외국인 투수들과 합리적인 계약에 집중했던 한화는 외국인 타자 영입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100만 달러 상한액을 썼다. 보장 금액만 80만 달러. 킹엄과 카펜터의 보장 금액을 합한 75만 달러보다 비싸다. 그만큼 힐리는 경력이 뛰어나고, 시장에서 가치가 높았다. 일본 팀들도 힐리에게 관심이 있었다.
193cm, 104kg 거구의 우투우타 내야수 힐리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3개팀에서 통산 405경기 타율 2할6푼1리 395안타 69홈런 214타점 OPS .748을 거뒀다. 2017~2018년 각각 25개, 24개로 2년 연속 20홈런을 칠 만큼 장타력이 뛰어나다.
2019년 허리, 엉덩이 부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올해는 밀워키로 팀을 옮겼으나 코로나19 여파 속에 4경기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2년 전까지 빅리그에서도 인정받은 장타력은 한화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한화는 올해 팀 홈런 79개로 10개팀 중 유일하게 100개를 못 넘겼다. 외국인 거포에 대한 갈증이 어느 팀보다 크다.
당초 한화는 외야와 1루를 겸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찾았다. 하지만 공수에서 어중간한 선수보다 확실한 강점이 있는 선수에 주목했다. 마침 힐리가 시장에 나와있었고, 그의 장타력에 주목했다. 수비도 1루와 3루, 내야 코너를 소화할 수 있어 충분히 쓰임새가 있다.
일본프로야구 몇몇 구단들도 힐리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에 한화는 계약 조건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지 않았다. 100만 달러 최고액을 제시하며 속도전을 펼쳤고, 내년 시즌 4번타자 영입을 빠르게 완료했다. /waw@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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