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커리어 중 최악” SK 이재원, “타격 문제점 찾았다”
2020.12.04 20:55:56


 

[OSEN=인천, 한용섭 기자] SK 포수 이재원은 2020시즌을 잊고 싶다. 자신도, 팀도 야구 커리어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재원은 개막 시리즈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며 출발부터 불운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80경기에서 타율 1할8푼5리 2홈런 21타점 OPS .514에 그쳤다. 이재원은 “야구를 하면서 가장 안 좋았고, 못 했다. 힘들었다”고 자책했다. 

그만큼 아쉬움이 많다. 이재원은 “시즌 준비도 좋았고, 스프링캠프에서 방망이 감도 좋았다. 주위에서 최고 시즌이 될 거라고 격려해줬다. 결과가 너무 안 좋아 아쉽다”고 했다. 

그는 “부상 없이 뛰어야 한다는 것을 가장 크게 실감했다. 시즌 중에 다친 것이 처음인 것 같다. 비시즌에 다치고, 수술한 것은 있지만, 시즌 중에 큰 부상은 처음이었다. 결과적으로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내가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부상으로 빠진 다음에 팀 분위기가 급격하게 다운되는 것에서 고참으로서 미안했다”고 토로했다. 

건강해진 몸으로 수비는 별 문제가 없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러진 마무리캠프에서 고민한 것은 타격이다. 2018년 타율 3할2푼9리 17홈런 57타점 OPS .919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기록했지만, 2019시즌 타율 2할6푼8리로 꺾였고 올해는 1할대 타율로 떨어졌다. 

마무리캠프에서 타격 훈련에 중점을 뒀다. 그는 “타격 정확도와 출루율을 높이기 위해 볼을 안 치고 스트라이크만 치는 것에 신경쓰고 있다. 선구안이 안 좋아지면서 볼에 스윙이 나가고, 그러면서 타율이 낮아졌다. 볼을 치지 말자고 스스로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신중하게, 집중력있게 공을 골라내야 한다. 

이재원은 “타점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중요한 찬스 때 잘 치자는 생각이다. 타율은 조금 떨어져도 타점이 중요하고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분위기와 여건이 마련됐다.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대개편은 이재원 뿐만 아니라 SK 선수단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동기부여가 된다. 

배터리 코치로 세리자와 코치가 10년 만에 컴백했다. 이재원은 “2010년에 세리자와 코치님 지도를 받았다. 기본기를 많이 가르쳐주시고, 감사함 잊지 않고 있다. 다시 만나서 영광이고, 도움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릴 때였는데, 기본기와 정신적으로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주장도 다시 맡게 됐다. 그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성적 안 좋아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기존에 SK에서 함께 했던 감독님, 코치님이다. 좋을 때 분위기를 찾기 위해서 좋은 분들이 와서 밝게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부진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독하게 다시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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