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만에 대포 쾅! 오타니, '고질라' 마쓰이 넘고 日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
2024.04.22 10:03:21


'고질라' 마쓰이를 넘어선 오타니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침묵을 깨고 8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메츠 선발 애드리안 하우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3회 2번째 타석에서 방망이가 폭발했다. 1사 1루에서 초구 파울을 기록한 뒤 2구째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타구 속도 시속 110마일(약 177km), 비거리 423피트(약 128.9m)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홈런 이후 7경기 동안 대포가 침묵했던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76호 홈런을 기록,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175홈런)를 뛰어 넘고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1위에 올랐다.

마쓰이가 10시즌(2003~2012년)이 걸려 달성한 기록을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하면서 불과 7시즌(2018~2024년) 만에 달성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이제 추신수(SSG 랜더스, 218홈런)의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오타니


오타니의 방망이는 홈런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5회 무사 1, 2루에서 내야안타로 시즌 11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자신의 2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359에서 0.368로 끌어올렸다. OPS도 1.049에서 1.094로 상승했다.

한편, 다저스는 '1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의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완벽투와 5회에만 8점을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0-0으로 메츠에 완승을 거뒀다. 글래스노는 직전 등판이었던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부진(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6실점)을 털어내고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4승(1패 평균자책점 2.92)째를 수확했다.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글래스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