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ML 데뷔 첫 2루타 터졌다! 이정후 2타석 만에 멀티히트 폭발
2024.04.09 11:58:04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첫 2루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출전해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전날(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맷 왈드론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며 4경기, 13타석 만에 무안타 침묵을 깼던 이정후는 이날(9일) 역시 1회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워싱턴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를 상대로 초구 패스트볼을 지켜본 뒤 2구 연속 파울 타구를 만들어 0-2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4구째 체인지업을 골라낸 이정후는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이 다시 한 번 날아오자 가볍게 밀어쳐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득점까지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3번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좌익수 제시 윈커가 2루를 향해 던진 공이 바운드 되면서 2루수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잡지 못했고, 그사이 이정후는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해 선취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가 1-3으로 뒤진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홈 팬들 앞에서 빅리그 데뷔 첫 2루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2에서 윌리엄스의 5구째 패스트볼을 잘 밀어쳤고, 좌익수 윈커의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그사이 이정후는 전력 질주 후 슬라이딩으로 2루에 안착했다. 이정후의 시즌 첫 2루타이자 3월 31일 샌디에이고전 홈런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장타였다. 시즌 3번째 멀티히트 경기까지 완성한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이날 2번째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블레이크 스넬(3이닝 3실점)이 조기 강판되며 4회 현재 1-3으로 워싱턴에 끌려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