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부상' 한동희, 빅리거 상대할 기회 날아갔다...서울시리즈 '팀 코리아' 한태양 대체 발탁
2024.03.13 09:14:41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부상 악재를 맞은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5)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붙는 '팀 코리아' 명단에서 제외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2일 "부상으로 인해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참가하지 못하는 롯데 내야수 한동희를 대체할 선수로 상무 내야수 한태양(21)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동희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서 5회 말 타석을 소화하던 중 강하게 방망이를 휘두른 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후 검진 결과 한동희는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재활 기간은 4~6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뒤를 이을 거포 내야수로 주목받았다. 2020년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17개-17개-14개), 2022년에는 데뷔 첫 3할 타율(0.307)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탔던 한동희는 지난해 108경기 타율 0.223 5홈런 32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절치부심한 한동희는 지난 겨울 이대호, 정훈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거 출신 강정호의 아카데미에서 타격 레슨을 받으며 훈련에 매진했다. 한동희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호쾌한 홈런을 2개나 터뜨리며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훈련의 성과를 정규시즌에서 보여주기도 전에 시범경기서 뜻밖의 부상 악재를 만났다. 한동희는 7일 발표된 ‘팀 코리아’ 최종 35명 엔트리에 포함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빅리거 투수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기회가 날아가버렸다.

 


한태양


한편, 한동희의 대체 선수로 발탁된 한태양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내야수다. 2022년 1군서 38경기 타율 0.148 3타점 1도루를 기록한 한태양은 첫 시즌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했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26경기 타율 0.278 2홈런 13타점 0.844의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