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적정선 합의” 우승포수에 42억을 투자한 이숭용 단장 소감.txt
2021.12.20 18:11:07

 

KT에 잔류한 장성우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KT 이숭용 단장이 우승 포수 장성우 FA 계약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KT 위즈는 20일 오후 “장성우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8억원, 총 연봉 20억원, 옵션 최대 4억원을 포함한 총액 4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숭용 단장은 계약 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계약은 순조로웠다. 서로 조건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큰 잡음이 없었다. 협상마다 우리 선수라는 생각을 했고, 장성우도 계약에 고맙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고를 나와 2008년 롯데에 1차 지명된 장성우는 2015시즌 도중 5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입단해 신생팀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매년 꾸준히 110경기 이상 출전하는 꾸준함을 과시했고, 타석에서도 승부처마다 한방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리고 올 시즌 마침내 막내 KT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이 단장은 “우승을 한 포수를 잡지 않을 수 없었다. 무조건 잡아야 했다”며 “그 동안 (장)성우가 어린 투수들을 잘 끌고 가는 등 팀에 이바지한 부분이 많았다. 이번 FA 시장 자체가 과열된 건 맞지만 우린 장성우 자체를 평가했고, 우승 포수에 맞는 적정선을 잘 찾아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장성우는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5년까지 KT의 주전 안방마님을 담당하게 됐다. 이 단장은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다. 원체 잘했던 선수라 몸 관리를 잘해서 부상만 없다면 또 4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포수라는 포지션이 힘든 부분이 많지만 하던 대로 관리를 잘해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장성우는 계약 후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KT는 내 프로 생활에 있어 전환점을 마련해준 구단으로, 늘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 올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에 그치지 않고, 내년 시즌에도 우승한 멤버들과 함께 팬들에게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