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홈런왕, 마쓰이 넘어 역대 최연소 MVP...한국 울린 에이스도 첫 MVP
2021.12.17 02:08:29

[사진] 무라카미 무네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일본프로야구의 2021시즌 MVP와 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2000년대생 MVP가 탄생했다.

일본프로야구기구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양 대 리그 MVP와 신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한 무라카미 무네타카(21·야쿠르트)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무라카미는 총 306표 가운데 1위 287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MVP로 뽑혔다. ‘트리플 쓰리’(3할-30홈런-30도루)로 유명한 팀 동료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에 크게 앞섰다.

무라카미는 2000년 2월 2일생. 만 21세의 프로 4년차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무라카미는 요미우리 마쓰이 히데키의 22세 수상을 뛰어 넘는 센트럴리그 역대 최연소 MVP를 수상했다”며 “21세 이하 MVP 수상은 역대 6번째다. 야수로는 1941년 가와카미 테츠하루, 1994년 이치로에 이어 3번째다”고 소개했다.

무라카미는 수상 후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 이어가고 싶다. 혼자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팀 스왈로즈, 나를 지원해준 많은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무라카미는 2년차에 36홈런, 지난해 28홈런 그리고 올해 39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왕(공동)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9월 사상 최연소(21세 7개월) 통산 1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해 결승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렸고, 일본시리즈에서는 야쿠르트의 20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다.

주니치 스포츠는 “일본 야구의 대표적인 슬러거로 성장한 무라카미는 그럼에도 욕심을 잃지 않는다. 그는 ‘타격이라면 10할을 치고 싶고, 매 타석 홈런을 치고 싶다’고 한다. 항상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전했다.

퍼시픽리그 MVP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상대로 인상적인 피칭을 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가 총 286장 중 1위 283표를 받아 데뷔 첫 MVP를 수상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탈삼진 206개, 승률 .782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였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에 이어 MVP까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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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