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계약했는데…’ 푸이그 성폭력 논란에 난처한 키움, 정말 달라졌을까?
2021.12.15 18:05:46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 제공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1)의 알려지지 않았던 성폭력 혐의가 드러났다.

미국매체 워싱턴포스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푸이그가 2017년 2건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해당 여성 2명과 32만5000달러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밝히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푸이그는 이미 2018년 LA 레이커스 경기장에서 여성 성폭력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성폭력 혐의 2건이 추가되면서 성폭력 사건만 3건을 일으킨 것이 밝혀졌다.

법적인 문제는 해결된 상황이다. 피해 당사자들과 모두 합의하면서 해당 사건들은 모두 종결됐다. 따라서 푸이그가 앞으로 야구선수로 활동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푸이그는 지난 9일 키움과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내년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한 강타자인 푸이그는 기량에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이 대단한 선수다. 다만 이번에 새로운 성폭력 혐의가 보도되면서 도덕적인 질타는 피할 수 없게 됐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미국에서도 이번에 처음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도 다른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에이전트로부터 2018년 성폭력 사건은 합의가 됐고 한국에서 뛰는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답만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드러나면서 키움도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고형욱 단장은 “이미 계약이 끝난 상황이라 당황스럽다. 또 해당 여성들과 이미 합의를 마쳤고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다시 이번 일을 파헤치기도 난감하다.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고민중”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키움은 푸이그와 계약을 맺은 직후 푸이그가 이제는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가 강한 푸이그가 더이상의 논란을 일으키지 않을 이유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푸이그가 한국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