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잃은 삼성, 외부 FA 영입 가능성 낮다...이유는?
2021.12.14 20:14:16

박해민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내부 FA 단속에 총력을 기울였던 삼성이 외야수 박해민을 잡는데 실패했다.

박해민은 14일 LG와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신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박해민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수. 1군 통산 109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3994타수 1144안타) 42홈런 414타점 706득점 318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주장 중책을 맡으며 선수단, 코칭스태프, 구단의 가교 역할을 아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내 핵심 전력을 놓치게 된 삼성은 강민호(포수)와 백정현(투수)을 잔류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삼성은 박해민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젊은 선수를 파격 기용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구단 관계자는 “외부 FA 영입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영입할 만한 대어급 선수들의 행선지는 이미 정해진 상태이기 때문. 

오재일 만한 외부 FA 선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총액 50억원에 계약한 오재일은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418타수 119안타) 25홈런 97타점 64득점 OPS 0.878을 기록했다. 

오재일의 가치는 공격만이 아니었다. 수준급 1루 수비로 내야진 전체에 안정감을 줬고 빼어난 실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

구단 관계자는 “사실상 거의 다 정리된 상태다. 현재 FA 시장에 남은 선수가 별로 없다”며 “오재일처럼 전력의 극대화를 꾀할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포지션도 중복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내년 FA 예정 선수가 많이 나온다. 올해 외부 FA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내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