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과 KIA 합의설 파다...장정석 단장의 답변.txt
2021.12.14 10:10:38

 

양현종과 나성범(왼쪽부터)/OSEN.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양현종이 먼저다".

KIA 타이거즈가 FA 시장에서 최대어 타자로 꼽히는 나성범(32)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6년 150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계약서에 사인했고 발표만 남았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정석 단장은 14일 OSEN과의 통화에서 "나성범 등 외부 FA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메시지는 전달했다. 다만, 누구보다 양현종 선수와의 계약을 마무리 짓는 것이 구단의 최우선 방침이다. 오늘 만난다"라고 말했다. 

장 단장은 나성범이라는 이름을 거론하는 점을 조심스러워했다. 구단에게는 양현종의 계약을 확정짓는 것이 1순위라는 것이다. 장 단장은 "오늘 양현종측과의 만남에서 조정된 조건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양측은 기본적인 조건에는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져있다. 옵션 세부 항목만 잘 매듭지으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선수는 보장액을 높히고 싶고, 구단은 에이징커브에 대한 보험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옵션을 높게 책정한다. 

양현종측이 조정된 제시 조건을 수용하면 무난하게 계약한다. 물론 또 다른 이견이 생길 수도 있어 합의 여부는 섣불리 말하기 힘들다. 나성범을 비롯한 외부 FA 영입도 양현종과 계약이 결정되어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양현종과의 계약을 우선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타이거즈의 대표 얼굴이다. FA 시장에서 최고의 투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양현종과의 계약을 먼저 마무리 짓는 것이 에이스에 대한 예우라고 여기고 있다.

장단장은 "양현종 선수와의 계약을 매듭짓는다면 외부 영입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양현종을 먼저 잡고, 나성범 등 외부 FA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어떤 상황이든 타이거즈에 에이스 복귀와 함께 4번타자 가세라는 초특급 선물이 준비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