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 4개, 수비로 이긴 경기" '2연승 미소' 이강철 감독의 일문일답.txt
2021.11.15 22:06:03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1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렸다.6회말 KT 이강철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1.11.15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상학 기자] KT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잡고 통합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두산을 6-1로 제압했다. 1차전 4-2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연승에 성공, KS 우승 확률을 89.5%로 높였다. 

선발투수 소형준이 경기 초반 제구 난조를 딛고 6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황재균이 1회 선제 결승포를 터뜨렸고, 타선이 5회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병살 4개를 합작한 철벽 수비도 빛났다. 

다음은 경기 후 이강철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하자면. 
오늘 수비로 이긴 것 같다. (1회 연속 볼넷 허용으로) 다운되는 상황이었는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병살을 이끌어낸) 박경수의 수비에 덕아웃 분위기가 확 올라왔다. 황재균도 1회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을 쳤다. 그게 키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막내 소형준이 던지는데 황재균부터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수비를 해줬다. 강백호도 잘해줬다. 신구 조화가 잘 맞아떨어졌다. 

-소형준이 1회 흔들릴 때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올라갈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올라갔다. 자꾸 도망가는 모습이 보였다. 오늘 같은 경우 소형준도 충분히 긴장할 수 있었다.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카운트 만드는 데 집중하라고, 차라리 맞는 게 낫다고 말해줬다. 

-고영표를 승부처에 쓴다고 했는데 6점차에 썼다. 
6점 차이도 금방이다. 두산도 방망이가 강한 팀이다. 막을 때 확실히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렸다. 7회에 고영표를 뺀 것은 점수 차이도 있고, 뒤에 김재윤과 조현우도 있었다. 3차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고영표를 짧게 쓰고 교체했다. 조현우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타석에 쓰고 싶기도 했다. 

-수비 집중력이 시즌 때보다 좋았는데. 
병살 4개를 잡았는데 모두 중요할 때 나왔다. 볼넷이 많았는데도 소형준이 버틸 수 있었던 게 병살 4개다. 박경수와 황재균는 원래 수비를 잘하는데 강백호도 상당히 잘해주고 있다.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이 플러스돼 있다. 아드레날린이랄까, 약간의 좋은 긴장감이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타이브레이커 경험이 그래서 좋았던 것 같다. 

-3차전 선발투수는 누구인가. 
우리는 정석대로 데스파이네가 선발이다. /waw@osen.co.kr


[OSEN=고척, 조은정 기자]경기 종료 후 KT 이강철 감독이 박경수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