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명 모두 긍정적" NC, 재계약 생각... 단, '확정'은 아직인 이유.txt
2021.11.15 13:32:07

 

드류 루친스키-웨스 파슨스-애런 알테어.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긍정적으로 본다."

NC 다이노스가 분주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고, FA가 되는 나성범(32)도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부분도 있다. 드류 루친스키(33)-웨스 파슨스(29)-애런 알테어(30) 3명 모두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대체 선수도 동시에 보고 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루친스키, 파슨스, 알테어 3명 모두 좋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시장에 어떤 선수가 나와 있는지도 지켜보고 있다. 이쪽을 먼저 확인하고 계약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3명 모두 재계약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계약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그 대안을 택할 수 있고, 반대로 우리가 원한다고 해도 금전적인 부분 등에서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여러 사정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은 만약에 대비해서 어떤 선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루친스키는 NC의 에이스다. 올 시즌 30경기 178⅔이닝, 15승 10패 177탈삼진,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리그 다승·이닝·탈삼진 3위에 평균자책점 6위다. 단연 NC 팀 내 최고 에이스였다. 재계약은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이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투수다. NC 입장에서는 꼭 잡아야 할 선수라 할 수 있다.

파슨스도 괜찮았다. 24경기 133이닝, 4승 8패 148탈삼진, 평균자책점 3.72를 올렸다. 평균 시속 148km의 강속구에 싱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시즌 전 어깨 부상으로 개막부터 출전하지 못했고, 시즌 중에는 팔꿈치 뭉침 증상이 있었다. 타구에 맞아 손가락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래도 시즌 24경기에 나섰다. 4승 밖에 없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다. 평균자책점 3점대가 말해준다. 건강하게 풀 타임을 소화한다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알테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았다. 143경기에서 타율 0.272, 32홈런 84타점 20도루, OPS 0.872를 찍었다.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올해는 지난해(136경기) 대비 출전도 많이 했다. 장타율이 지난해 0.541에서 올해 0.514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알테어는 여전히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타자다. 게다가 알테어는 빼어난 수비력까지 갖춘 중견수다.

이들 3명과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방법이다. 이미 검증이 끝난 투수(루친스키)와 빠른 공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파슨스), 30홈런 20도루에 OPS도 0.850이상을 너끈히 작성할 수 있는 타자(알테어)다. 잡지 않는 쪽이 이상하다.

대안도 보고 있기는 하다. 이들이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할 수도 있기에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KBO 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가 다시 메이저리그로 가는 것이 이제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일본이 노릴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됐든 NC 입장에서는 험난한 상대다.

변수가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노사협장 협상이 진행중이다. 이달 말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직장이 폐쇄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현지에서 FA 협상은 '올 스톱'이다. 이적시장 자체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누군가 데려오는 것도 어려워진다. 이 경우 루친스키-파슨스-알테어와 재계약을 맺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더 나은 선수가 있으면 교체한다. 외국인 선수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루트로 대체 자원을 알아보고 있다. 조금은 더 시간이 흘러야 명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