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은 빠른데 제구는 글쎄? '괴물' 심준석 또 흔들렸다...덕수고, 광주일고 꺾고 결승행
2021.11.14 14:14:42

 

심준석 /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고교 야구계의 괴물 투수 심준석(덕수고)이 2경기 연속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심준석은 고교 1학년인 지난해부터 150km대 강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아왔다. 팬들 사이에선 심준석을 데려오기 위해 '9위보다 10위가 낫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였다. 

심준석은 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일고와의 4강전에서 출격했다. 

지난 12일 경기고 8강전(2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 이후 2일 만에 등판한 심준석은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150km대 광속구를 던졌지만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삐걱거렸다.  

6-1로 앞선 7회 2사 1,2루서 선발 이종호, 임정훈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심준석은 첫 타자 김미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2루 주자 김대홍은 홈까지 파고 들었고 1루 주자 류승민은 3루에 안착했다. 2사 1,3루. 

심준석은 1루 주자 김미르의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김다운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심준석은 8회 선두 타자 송진형과 배강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심준석의 견제구가 1루수 옆으로 빠졌다. 3루 주자 송진형은 여유있게 홈인. 1루 주자는 3루까지 내달렸다. 덕수고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강성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심준석은 정태백 타석 때 폭투를 범했고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정태백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을 유도한 데 이어 최민규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심준석은 9회 선두 타자 김대홍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류승민과 김미르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정윤진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심준석을 다독였다. 이후 후속 타자 2명을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제압했다. 

한편 덕수고는 광주일고를 6-4로 꺾고 강릉고-유신고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