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하네' 미란다 "일본·대만서 전부 파이널 갔다... 이번에도 우승"
2021.11.14 13:10:36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돌아왔다. 두 번째 불펜 피칭까지 마쳤다. 남은 것은 실전이다.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자신의 '3번째' 우승 반지를 원한다고 당당히 밝혔다.

미란다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전을 앞두고 "나는 지난 3년간 모두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일본시리즈 2회, 대만시리즈 1회였다. 2018년과 2019년은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은 준우승이었는데 올해는 우승이다. 세 번째 반지를 갖겠다"고 강조했다.

미란다는 시즌 말미 어깨 피로 증상으로 인해 조기에 정규리그를 접었다. 와일드카드전-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치료와 재활에만 집중했다. 그 사이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마침내 다시 마운드에 선다.

경기 전 만난 미란다는 "지금 팔 상태는 매우 좋다. 준비 과정이 좋았고, 치료도 좋았다. 덕분에 지금 상태가 아주 좋다. 시즌 때처럼 100구 이상 피칭은 못할 것 같다. 길게 쉬고 복귀한다. 코칭스태프와 투구수를 정하고, 그 투구수 안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다. 도움이 되고 싶다. 투구수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내 몸이 가능할 때까지 던지겠다. 정해진 투구수 안에서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치료와 재활, 캐치볼 과정을 거친 후 지난 12일 불펜에서 33구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김태형 감독이 "베스트로 던지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을 정도. 이틀이 지나 14일 다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30구를 던졌다. 17일 시리즈 3차전 등판에 앞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미란다는 "지난 불펜 피칭 때도 느낌이 매우 좋았다. 생각보다 감도 빨리 찾았다. 오늘 불펜 피칭을 다시 했고, 컨디션이 매우 좋다. 치료와 재활이 잘 끝났다. 이제 팀을 도울 때다. 앞선 시리즈는 지켜만 봤지만, 이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내가 있던 팀은 모두 최종 시리즈에 올랐다. 이번이 4년째다.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차이는 못 느끼고 있다. 지금부터 정신적으로 더 집중해서 계획을 세우고, 시나리오도 세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