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는 홍건희 아니면 이영하” 김태형 감독이 밝힌 필승조 등판 시점.txt
2021.11.14 13:07:35

 

두산 홍건희(좌)와 이영하 / OSEN DB



[OSEN=고척, 이후광 기자] 선발진이 빈약한 두산 베어스. 이번 한국시리즈 역시 키플레이어는 홍건희, 이영하 필승 카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와의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승부처는 홍건희 아니면 이영하다”라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두산은 사실상 선발 3명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라는 기적을 해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역시 선발진은 팀의 최대 약점이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라는 천군만마가 합류했지만 100%의 몸상태가 아니며, 1차전 선발 곽빈은 허리 통증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최원준 역시 막바지 순위싸움부터 이어진 빡빡한 일정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

결국 한국시리즈에서도 가을 사나이로 거듭난 파이어볼러 듀오 이영하, 홍건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영하는 포스트시즌 5경기 평균자책점 2.45(11이닝 3자책), 홍건희는 4경기 평균자책점 3.52(7⅔이닝 3자책)의 안정감을 뽐낸 터. 초반 승부가 관건인 단기전이기에 선발이 흔들릴 경우 이번 시리즈 역시 이들의 조기 투입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선발이 앞쪽에서 긴 이닝을 소화 못한다면 이영하로 길게 가져갈 생각이다. 특별히 기준은 없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며 “홍건희는 짧게 뒤쪽에서 준비한다. 오늘 역시 이영하, 홍건희를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불안한 선발진과 달리 타자들은 현재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타격 침체에 고전했던 지난해 한국시리즈와는 양상이 다를 전망. 김 감독은 “지금 현재까지 감이 좋다고 보는데 시리즈에서도 계속 좋길 바라야 한다. 현재로서는 좋아 보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