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5억원 먹튀' 산체스, 요미우리와 2년 계약 만료…한국 돌아오나?
2021.11.14 02:55:24

앙헬 산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OSEN=이상학 기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일본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3경기 만에 탈락이 확정됐다. 

요미우리는 지난 12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아맥스 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팀 야쿠르트가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한 시리즈에서 1~2차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린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에 실패하면서 남은 3경기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일본 파이널 스테이지는 6경기제로 동률시 순위가 높은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다. 정규리그 3위 요미우리는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한신 타이거즈에 2연승으로 업셋에 성공했지만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지난 2019~2020년 2년 연속 리그 우승과 함께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던 요미우리에겐 너무 아쉬운 해였다. 9월까지 1위 싸움을 벌였지만 10월 충격의 10연패를 당했다. 센트럴리그 6개팀 중 타율 5위(.242), 평균자책점 4위(3.63)로 투타 모두 리그 평균 이하였다. 

마운드에선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32)의 부진이 뼈아팠다. 6월부터 1군에 올라온 좌완 선발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17경기 7승5패 ERA 3.77), 구원 티아고 비에이라(56경기 3패19세이브1홀드 ERA 2.93), 루비 데라로사(46경기 1승7세이브13홀드 ERA 2.83)가 제 몫을 했다. 


앙헬 산체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그러나 2년차 산체스가 14경기 73이닝 투구에 그치며 5승5패 평균자책점 4.68 탈삼진 54개로 부진했다. 4개월 전인 지난 7월13일 야쿠르트전이 1군에서 마지막 등판으로 후반기에는 전력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으로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뒤 어깨에 위화감을 느끼면서 이탈했다. 

지난 4일 지바 롯데 마린스 2군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복귀했지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2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불안했다.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요미우리의 시즌 종료와 함께 2년 계약도 만료됐다. 올 시즌 부진으로 인해 요미우리와 재계약은 어려워 보인다. 

2018~2019년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을 발판삼아 산체스는 요미우리와 2년 연봉 3억4000만엔(약 35억원)에 계약했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5경기에서 87⅔이닝을 던지며 8승4패 평균자책점 3.08로 나쁘지 않았지만 올 시즌 모든 면에서 뒷걸음질쳤다. 만약 산체스가 내년 KBO리그에 돌아온다면 그에 대한 보류권을 유지하고 있는 SSG가 우선권을 행사한다. SSG는 윌머 폰트와 재계약 가능성이 있지만 샘 가빌리오와는 결별이 유력해 외국인 투수 빈자리가 있다. /waw@osen.co.kr

 

SK 와이번스 시절 앙헬 산체스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