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너무 힘들어" KBO 2년 경험한 외인 감독이 던진 난제
2021.10.31 14:32:04

 



[OSEN=광주, 이선호 기자] "2연전 시리즈는 힘들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2년 동안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대목으로 2연전 시리즈를 지목했다. 이동거리가 긴 팀은 피로 누적이 되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30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에 앞서 "2경기 시리즈는 양 팀 모두에 쉽지 않는 일정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령탑은 "특히 이동거리가 긴 팀은 피로 누적이 더 많다.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쓰면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들이 생긴다. 훈련을 안하는 등 체력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책이 이동거리 때문만은 아니지만 크게 본다면 누적이 된다. 내리막 흐름으로 갈 수 있다. 그래서 2연전 시리즈는 쉽지 않다. 물론 모두 공평한 상황이니 거기에 맞춰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가 10구단 체제로 확대되고 팀간 16경기, 144경기를 하면서 빚어진 난제이다. 홈과 원정에서 각각 8경기를 한다. 각각 두 차례의 3연전과 2연전 한 번을 해야 한다.  

특히 삼복더위를 넘긴 8월 이후에 2연전 시리즈 일정이 잡혀있다. 선수들은 매일 밤과 새벽에 이동하느라 힘겨움을 호소해왔다. 특히 부산 롯데, 창원 NC, 광주 KIA는 이동거리가 길 수 밖에 없다. 

2년 동안 외인 감독에게도 힘든 경험이었던 모양이다. 

일정을 짜는 KBO도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특별한 답도 없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여러가지 대안들이 나오기는 했다.

2연전 일정을 체력적인 부담이 덜한 5월에 집중시키자는 안도 있었고, 1주일에 3연전과 2연전을 섞어 휴식일을 보장하는 방안, 혹은 144경기를 135경기로 줄여, 3연전만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이제는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을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