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싸움 끝나지 않았다" 구원왕 확정 오승환, 고삐 늦추지 않는 이유
2021.10.21 15:36:35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 /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세이브 횟수(타이틀)보다는 팀의 승리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것에 만족한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개인 통산 6번째 세이브 1위에 등극했다. 오승환은 19일 현재 43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 부문 2위 김원중(33세이브)과 격차를 10개로 벌리며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구원왕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2006~2008년, 2011~2012년에 이어 개인 통산 6번째 구원왕에 등극했다. 리그 역대 최다 구원왕 기록. 아울러 만 39세 역대 최고령 타이틀 홀더 타이기록도 세웠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은 말할 게 없다. 감독으로서 늘 미안한 마음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른다. 늘 고맙게 생각한다. 오승환 같은 선수와 함께 한다는 게 감독으로서 행복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의 준비 과정을 강점으로 꼽았다. "마흔 살의 나이에도 야구장에 가장 일찍 나와 운동하면서 자신만의 루틴을 꾸준히 지킨다.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이 가장 중요한데 오승환은 훈련을 빠지는 날이 거의 없다". 

오승환이 뒷문을 탄탄히 지켜준 덕분에 삼성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6번째 구원왕을 차지한 그는 "세이브 타이틀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세이브 횟수(타이틀)보다는 팀의 승리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는다. 최대한 높은 곳에 오르는 게 목표다.

그는 "가을 야구는 확정되었지만 아직 순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주에 중요한 경기도 있다. 걱정이나 부담감을 가지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