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볼 타격으로 쐐기타, 전준우 미쳤다…정후&백호 맹추격
2021.10.16 14:34:57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후반기 타율 1위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전준우(롯데)가 스리볼 타격으로 쐐기 타점을 올렸다. 1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LG의 추격 의지를 꺾는 적시타 포함 4안타를 폭발, 이정후와 강백호의 2파전이었던 타격왕 레이스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준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역대 39번째 개인 통산 1500안타 기록까지 세운 전준우의 방망이에 힘입어 롯데도 LG에 4-2로 승리, 최근 3연패를 끊고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갔다. 

1회 2사 2루 첫 타석부터 LG 선발 배재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팀에 선취점을 안긴 전준우는 3회에도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배재준을 강판시켰다. 

3-1로 앞선 5회 타석이 백미였다. 손아섭의 2루타와 이대호의 10구 승부 끝 볼네으로 이어진 무사 1,2루 찬스. LG 투수 김윤식은 전준우를 상대로 1~3구 연속해서 볼을 던졌다. 이어 4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직구를 가운데로 던졌다. 

전준우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공 하나를 지켜볼 법도 했지만 절정의 타격감인 전준우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좌익수 앞 안타가 되면서 2루 주자 손아섭을 홈에 불러들였다. 4-1로 달아나는 쐐기타. 

전준우는 7회에도 김윤식에게 우전 안타를 때리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을 3할4푼2리에서 3할4푼7리로 끌어올리며 이 부문 1~2위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를 추격했다. 후반기 타율 3할7푼으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준우의 활약 속에 롯데도 웃었다. 선발투수 이인복이 5이닝 7피안타 2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이어 김도규-구승민-최준용-김원중이 나란히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19홀드째를 거둔 최준용은 최근 23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원중은 32세이브째. 

LG는 선발투수 배재준이 2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2패(2승)째. 홍창기와 오지환이 2안타씩 쳤지만 2득점밖에 내지 못했다. 3위 삼성이 대구 키움전을 패하면서 LG는 승차 없는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