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기록] 00년생 정은원 100볼넷 돌파, 99년 이승엽 넘어 최연소 기록
2021.10.10 16:57:02

한화 이글스 정은원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내야수 정은원(21)이 1번타자 최초로 시즌 100볼넷을 돌파했다. 22년 전 만 23세였던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연소 시즌 100볼넷 기록도 세웠다. 

정은원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에서 이민우에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로써 정은원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볼넷을 달성했다. 지난 2016년 한화 김태균(108개)에 이어 5년 만에 100볼넷 시즌. 리그 역대 17번째 기록이다. 

특히 정은원은 역대 최연소 100볼넷 기록을 경신했다. 2000년 1월17일생인 정은원은 이날로 만 21세 8개월 23일. 1999년 8월29일 광주 무등 해태전에서 시즌 100볼넷을 돌파한 삼성 이승엽의 만 23세 11일을 1년 넘게 앞당겼다. 

정은원의 100볼넷은 순수 1번타자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빛난다. 앞서 100볼넷을 넘은 장종훈, 김기태, 양준혁, 이승엽, 심정수, 김태균, 최준석, 김현수, 트레이시 샌더스, 펠릭스 호세, 클리프 브룸바, 에릭 테임즈 등 12명의 선수들은 모두 거포형 중심타자들이었다. 

상대 투수들이 장타에 대한 부담으로 어렵게 승부하는 거포형 타자들에 비해 교타자들은 볼넷을 얻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정은원은 극강의 선구안으로 올 시즌 100볼넷을 골라냈다. 이 중 고의4구는 딱 1개뿐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