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던져야 훨씬 효율적" 8실점 다카하시, 좌타 숙제 받았다
2021.10.09 10:07:31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보 다카하시./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한국 타자들을 알아가는 중이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 다카하시의 부진한 투구를 개의치 않았다. 대신, 좌타자용 체인지업을 던져야 한다는 과제를 냈다. 

다카하시는 지난 7일 LG 트윈스와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다. 2회까지 퍼펙트로 막았으나 3회 4점, 4회 1점에 이어 5회 3점홈런을 내주었다. 

3회 보내기 번트 처리 과정에서 야수의 커버 플레이가 늦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해 빅이닝을 허용했다. 4회와 6회는 3루수의 실책이 나와 흔들리는 다카하시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3회 5연속 안타, 4회 2연속 안타에 이어 6회 2루타와 3점홈런을 맞은 것은 곱씹을 대목이다. 짧은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KBO리그 타자들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절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초반 시작은 괜찮았다. 그러나 수비에서 도움을 주지 못했다. KBO리그 타자들과 팀 동료들에 대해서도 점점 알아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운동장에 나와 얼굴이나 태도 등 전혀 다운되지 않았다. 훈련하면서 밝은 모습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며 다카하시의 심리상태도 전했다. 

동시에 "좋은 직구를 갖고 있지만, 체인지업 잘 쓰면 효과적일 것이다. 어제는 슬라이더를 많이 쓰는 모습이 있었다"며 보완점도 지적했다. 다카하시는 주로 직구,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커브, 스플리터를 던졌다. 

다카하시는 전날 10안타 가운데 7안타를 좌타자에게 맞았다. 결국, 좌타자의 몸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도 위력이 있지만, 바깥쪽으로 가라앉는 체인지업을 던져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