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덜어주고 싶다” 서튼의 결단, 스트레일리 기용법 변경.txt
2021.08.22 15:36:40

 

[OSEN=부산, 김성락 기자] 2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종료 후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8.20 /ksl0919@osen.co.kr



[OSEN=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흔들리는 에이스에 앞으로 하루씩 더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기용법 변화를 알렸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31경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 호투로 거인군단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에 힘입어 재계약에 골인했으나 올해 모습은 작년만큼 압도적이지 않다. 특히 날씨가 더워진 6월부터 잦은 기복을 겪으며 20일 KT전까지 10경기 평균자책점 6.15(52⅔이닝 36자책)로 부진했다.

특히 최근 2경기 난조가 도드라졌다. 15일 잠실에서 LG를 만나 3이닝 4실점 조기강판으로 패전을 당한 뒤 20일 사직 KT전에서도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며 2연패를 당했다.

이에 사령탑이 고심 끝 결단을 내렸다. 서튼 감독은 “앞으로 스트레일리에 5일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짐을 덜어주고 싶다”며 “그 동안 4일 휴식하고 5일째 투구를 했지만, 현재 8월이라 피로도가 쌓인 상태다. 회복할 시간을 하루 더 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과도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후반기 상승세의 주된 원동력이기도 하다.

서튼 감독은 “전반기 각 투수별 장점에 집중했고, 어떻게 하면 후반기 이를 확대시킬 수 있을지 대화를 나눴다”며 “다만, 이 과정이 하룻밤에 이뤄질 순 없다. 그래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프로세스다. 투수코치들이 수고해주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일 휴식에 따라 스트레일리의 다음 등판은 오는 26일 광주 KIA전이 될 전망이다. 서튼의 결단이 에이스의 부진 탈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