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있어도 美상황 정리되어야" 키움, 새 외인찾기 난망 시사
2020.05.30 15:30:21
[OSEN=고척, 김성락 기자]경기종료후 키움 모터가 아쉬워하며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31)와 결별을 택했다.

키움은 30일 “KBO에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이 어려운 현 상황을 고려해 구단의 자체 데이터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예정”라고 밝혔다.

모터는 올 시즌 10경기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OPS 0.335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또 여자친구가 한국에 오는 과정에서 자가격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15일 퓨처스리그에 내려간 모터는 5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18타수 5안타) 4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희망을 보였지만 26일 1군에 복귀한 이후 2경기 다시 8타수 1안타 부진에 빠졌다. 최근 2경기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지금 서로 헤어지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모터도 여자친구가 건강이 좋지 않아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1군에서 10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 방출하게되서 아쉽다”고 말했다.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은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김치현 단장은 “당연히 영입리스트는 갖고 있다. 원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새 외국인타자를 데려올 수 있다. 다만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생각이다. 모터의 빈자리는 김웅빈, 김주형, 전병우 등이 충분히 메울 수 있다. 이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현재 정상적으로 프로리그가 진행중인 나라는 한국과 대만뿐이다. 메이저리그는 7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개막일이 확정되지 않았다.

김치현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서 50인 로스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선수노조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알 수 없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미국 상황이 정리되면 영입할 선수도 확실히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외국인타자의 포지션은 여러가지로 열려 있다. 김치현 단장은 “큰 틀에서는 3루수와 외야수를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좋은 내야수는 잘 풀리지 않는다. 만약 수비가 되지 않아도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처럼 일단 타격이 된다면 어떻게든 쓸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여러 유형의 선수들을 살펴 볼 생각이다”라고 대체 외국인타자 영입 계획을 밝혔다. 

키움은 2018년 대체 외국인타자 샌즈가 좋은 활약을 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키움은 다시 한 번 대박 영입을 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