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밝힌 이대은 1군 복귀 조건
2020.05.29 17:57:07

 

[OSEN=수원, 최규한 기자]9회초 마운드에 오른 KT 투수 이대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이대은은 2군에서 좋은 공을 던지지 못한다면 콜업하기 어렵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인 불펜진을 보며 웃었다.

KT는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6-5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소형준이 5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지만 하준호(1이닝)-주권(1⅓이닝)-김재윤(1⅔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5회까지 85구 정도면 6회에도 올릴려고 했는데 딱 90구를 채우더라. 그래서 딱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라고 웃으며 “전유수도 없고 이대은도 없으니 4이닝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라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날 승리에는 8회 1사 2루에서 등판해 실점 위기를 막아낸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공이 컸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원래 김민수를 투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왠지 여기서 번트를 댈 것 같았고 승부처라고 생각됐다. 그래서 김재윤을 등판시켰다. 위기 상황에서 한 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게 컸다”고 설명했다.

김재윤은 황윤호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2루주자 문선재가 이 타구에 3루 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면서 단번에 이닝이 끝났다.

이강철 감독은 “한 경기를 그냥 내주기 너무 아깝다. 지더라도 후회가 없게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했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새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하며 안정을 되찾았지만 2군으로 내려간 전 마무리투수 이대은은 아직 준비에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얼마전 조모상을 당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군에서 좋은 공을 던지지 못한다면 콜업하기 어렵다. 구위도 구위지만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다. 자기 공을 던져야한다. 김재윤도 2군에서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다시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재윤도 마무리투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제 세이브 맛을 본 것이 도움될거다. 그렇지만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이대은도 올라와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