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토박이' 구자욱, 코로나19 사태에 한숨.txt
2020.02.26 10:23:12

[OSEN=민경훈 기자] 구자욱 /rumi@osen.co.kr

 

 

[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구자욱(삼성)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착실히 몸을 만든 덕분에 어려움은 없다. 특타 훈련을 자청하는 등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허삼영 감독은 구자욱을 지켜보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올 듯. 팀의 중심이 돼야 할 구자욱이 알아서 척척 하니까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올 시즌 커리어 하이 달성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준비 과정이 순조롭다.

하지만 구자욱에게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대구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고향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대구지역은 코로나19 확진 확자가 급증하는 등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

정부는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대구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병상, 인력, 방역 물품 등을 전폭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는 등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지역은 도시 전체가 비상 국면이다.

구자욱은 “제 고향인 대구지역이 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를 입게 돼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아쉬워했다. 구자욱은 대구에 거주하는 가족 뿐만 아니라 친구, 선후배와 자주 통화하고 일과 후 수시로 스마트폰 최신 뉴스를 챙겨본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알면 알수록 마음은 더욱 무거워질 뿐.

구자욱은 “가족 뿐만 아니라 대구시민들 모두 하루 빨리 정상 상태로 되돌아가길 바랄 뿐”이라며 "대구시민 모두가 예전처럼 활짝 웃을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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